미라클은 모닝이 아니라 바디다

 

요가는 몸과의 대화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몸에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는 잠시도 흐르는 것을 멈춰선 안되고, 뼈는 그 자리에서 힘껏 우리를 지탱해야 하며 근육은 섬세하게 때마다 자신을 바꿔가면서 삶의 변화를 감내해야만 합니다. 매일매일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맞이하는 일상은, 사실은 우리 몸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서 유지해내고 있는 하루하루의 기적인 것이죠. 그래서 최근 떠오르는 단어인 ‘미라클 모닝’이라는 단어는 참 새삼스러운 단어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모든 아침이 기적 아니겠어요.

 

하루를 살아내며 우리의 마음 단지에 수 없이 많은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그들이 버텨온 삶의 긴장감들을 온 몸에 머금고서, 그 무게를 견디면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줄곧 우리의 내면과는 소통하려고 하지만, 우리의 몸과는 꾸준히 소통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어딘가 삐걱거리거나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몸에 대해서 ‘괜찮다’고 생각해버리기 일쑤입니다. 어쩌면 몸은 우리 자신과 이야기하면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지도 모르는데도요.

 

자신의 몸과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의 근육과 살결이 움직이는 방향,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곧이 곧대로 인지해보는 과정..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내 육신의 모든 것에 집중하는 시간. 그런 시간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삶을 버티며 한껏 힘이 들어가 있었던 나 자신의 모습을 알아채고, 그 수고스러움을 풀어주는 데에는 사실 그다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잠깐의 요가와 명상으로 자기자신을 마주해보세요. 육체가 담담히 풀어놓는 이야기에 어쩌면 감정까지 이완될지 모릅니다.

 

 


*어라운드바디 웹진에서는 여성의 몸과, 몸을 둘러싼 세상을 모두 이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무해한 글로 세상의 자극을 덜어내고, 잠시나마 우리 모두의 심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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