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춤을 춰야죠!

여러분은 코로나가 종식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실 건가요? 영화 <조조 래빗>에서는 유대인 소녀와 독일인 소년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 뭘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춤을 출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춤은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지요.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좁은 공간에 스스로를 가둬야만 했던 지금의 인류에게 밖에서 스스럼없이 춤을 출 수 있는 자유와 해방이 찾아오는 날이 과연 언제쯤 오게 될까요? 마스크 없이 문을 열고 뛰쳐나가 거리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쩐지 얼른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종식의 날 멋진 춤을 추려면, 아무래도 예행연습이 필요하겠네요. 밖은 춥고 위험하니 집 안에서 내 근육과 뼈마디, 살결을 따라 생기는 곡선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보면서 한번 춤을 춰보면 어떨까요. 누군가는 숨겨진 재능을 찾을지 모르고, 또 누군가는 왠지모르게 우스꽝스러워진 자신의 모습에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옛스러운 밴드의 음악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것 같은 칼군무가 특징인 아이돌 가수의 댄스곡도, 둥둥대는 박자를 심장이 앞장서서 따라가는 edm도 상관없습니다. 잠깐의 음악에 신나게 몸을 흔들면서 우리 자신이 갈망하는 자유의 형태를 표현해보도록 해봅시다.

다같이 춤을 출 수 있는 그런 날은, 반드시 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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